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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문화

청림철학 2015. 12. 17. 13:15

하나의 국가, 하나의 사회를 이루고 있는 사회 구성원이 모두 동일한 문화만을 공유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한 사회를 구성하고 있더라도 자신이 속한 집단에 따라 자기 집단 성원끼리 공유하는 문화가 따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때 한 사회 구성원 대부분이 공유하고 있는 문화를 전체 문화라고 하고, 특정한 집단의 구성원만이 공유하고 있는 문화를 하위문화라고 한다.

 

하위문화는 비슷한 연령, 동종의 직업, 동일한 취미, 동일한 지역 등을 기초로 하여 집단의 구성원끼리 의사소통하고 상호 작용하는 가운데 형성되며, 사회가 인종, 민족, 직업, 종교 등에 의해 복잡해질수록 더욱 다양해지고 그 수도 증가한다. 하위문화는 전체 문화와 구별되는 독자성을 지닌 문화이기 때문에, 그 문화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전체 문화 속에서는 충족될 수 없었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또 문화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제공하여 결과적으로 전체 문화의 유지와 존속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처럼 다양한 하위문화는 문화의 획일화를 막을 뿐만 아니라 문화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는데, 대표적으로 지역 문화, 세대 문화, 반문화 등이 있다. 욘족은 2000년대에 새롭게 부상한 엘리트층으로, 젊은 나이에 부를 축적하였지만 호화로운 생활보다는 자선 활동에 관심을 기울이고, 가족과 함께 평범한 삶을 추구한다. ‘욘(yawn)’이라는 용어는젊고 부자지만 평범하게 사는 사람(young and wealthy but normal)’이라는 문장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들어졌다. 욘족은 여피족, 보보스족에 이어 2000년대에 새롭게 부상한 엘리트층이다. 이들은 30 ~40대에 스스로의 힘으로 수천만 달러 또는 수십 억

달러의 재산을 형성하며 부자 대열에 들어섰지만, 전용 제트기나 요트 등으로 상징되는 호화 생활을 멀리하고 많은 재산을 자선 사업에 쓴다 보보스는 부르주아(bourgeois)와 보헤미안(bohemian)의 합성어로, 부유층이면서도 보헤미안적 감각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신조어이다. 문화와 소비를 주도하는 신엘리트 계층인 보보스는 미국 경제의 활황이 낳은 새로운 계층으로 미국의 데이비드 브룩스가 쓴천국에 사는 보보스라는 책에서 처음 나온 말이다.

 

이 책에서는 보보스의 특징으로 부르주아의 야망과 성공에 대한 집착과 경제적 풍요, 보헤미안의 방랑과 저항 및 창조성을 제시하고 있다. 보보스는 높은 교육 수준에 연간 10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는 전문직에 종사한다. 그러나 이들은 가족과 종교를 중시하는 부르주아 문화를 이해하면서 여피족과는 달리 물질주의나 성공주의에 빠지기보다는 자아실현과 환경 문제에 더 높은 관심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