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역사가와 사실
청림철학
2015. 12. 23. 14:48
역사가가 없는 사실은 죽은 것이고 무의미하다. 그러므로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나의 최초 대답은, 역사란 역사가와 사실의 상호 작용의 과정, 즉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것이다. - E. H. Carr, “역사란 무엇인가” -
근대 이후 역사가들은 객관적 사실을 강조하는 랑케의 역사 연구 방법을 따랐다.
랑케는 역사가의 주관이나 가치관, 선입견 등을 일절 배제해야 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이를 비판하는 역사가들은 역사는 현재의 역사이며, 따라서 과거의 사실에 의미를 부여하고 생명을 불어넣는 것이 역사가의 임무라고 하였다.
이러한 논쟁에 종지부를 찍은 사람이 카였다.
그는 과거의 사실과 현재의 역사가의 상호관계에 주목하여 역사를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표현하였다.
정체성은 독일 출신의 심리학자
에릭슨이 명명한 개념으로,
상당 기간 동안 비교적 일관되게 유지되는
고유한 실체로서의 자기에 대한 경험을 말한다.
즉, 자기 내부에서 일관된 동일성을 유지하는 것과 다른 사람과의 어떤 본질적인 특성을 지속적으로 공유하는 것 모두를 의미하는 말이다. 역사에서의 정체성은 사람들이 갖는 역사적 주체로서의 자기에 대한 인식이다.